뺑소니 전담반 이야기를 담았다
뺑소니 전담반의 줄임말인 ‘뺑반’이라는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경찰 내 엘리트 조직이었던 뺑소니 전담반이 새 정부 들어 좌천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범죄오락액션영화다. 배우 공효진, 류준열, 조정석 주연으로 개봉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염정아, 전혜진, 손석구 등 연기파 배우들이 합세하여 더욱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현재 누적 관객수 30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화려한 액션신과 탄탄한 스토리 전개로 지루할 틈 없이 2시간 내내 몰입해서 관람할 수 있었던 영화였다.
소재의 특이성
우선 뺑반은 기존 형사물과는 다른 신선한 소재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보통 수사극하면 범인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떠올리기 마련인데 반해 이번 작품은 사건 해결보다는 은폐하려는 자와 파헤치려는 자의 치열한 두뇌 싸움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색다른 접근 방식 덕분에 시종일관 눈을 뗄 수 없었다. 뿐만 아니라 속도감 넘치는 카체이싱 장면 역시 매우 인상적이었다. 좁은 골목길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질주하는 차량 추격신은 보는 내내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었다. 다만 후반부로 갈수록 다소 늘어지는 전개 탓에 살짝 지루하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편이었다.
관람의 가치가 충분한 영화
믿고 보는 배우 공효진, 류준열, 조정석이 등장하는데 세 사람 모두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잘 소화해 냈다. 뿐만 아니라 악역 전문 배우 이성민 역시 이번 작품에서는 180도 다른 매력을 보여줬다. 덕분에 자칫 진부해질 수 있는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또 하나 칭찬하고 싶은 점은 연출이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편집과 속도감 있는 전개 그리고 적재적소에 터지는 유머 코드가 마음에 들었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결말인데 조금 더 임팩트 있게 마무리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볼만한 가치가 있는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카레이싱을 잘 담아내다
우선 뺑반은 카체이싱 장면이 백미다. 레이싱카 못지않은 속도감과 박진감 넘치는 추격전이 보는 내내 심장을 쫄깃하게 만든다. 뿐만 아니라 자동차 충돌씬 역시 실감 나게 연출되어 감탄을 자아냈다. 그리고 캐릭터 간의 케미스트리가 돋보인다.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팀원들이 힘을 합쳐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과정이 흥미진진했고 각자의 사연이 밝혀지면서 진한 감동까지 선사했다. 다만 개연성이 부족하다는 점은 아쉬웠다. 물론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이야기겠지만 극적인 요소를 더하기 위해 무리하게 끼워 맞춘 느낌이 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작품이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배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장르이기도 했고 스토리도 흥미진진했고 무엇보다 믿고 보는 배우 조정석의 연기가 일품이었다. 보면서 정말 감탄했던 게 어떻게 저렇게 뻔뻔하면서도 비열한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는지 대단하다. 실제로 저런 사람이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극 중 인물이기에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겠지만 그래도 만약 있다면 소름 끼칠 것 같다. 그만큼 자연스럽게 감정 표현을 잘해서 더욱 몰입감 있게 봤던 것 같다. 그리고 중간중간 웃기는 장면들도 있어서 웃으면서 보기도 했다. 보면 볼수록 배우 조정석의 악역 연기에 감탄사가 쏟아져 나오는 듯했다. 액션씬도 많아서 볼거리도 충분했다. 아직 안 본 사람이 있다면 얼른 가서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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